국내외 리테일, 이커머스의 동향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다

올해로 6회째 개최되고 있는 <K SHOP 2018>은 국내외 리테일과 이커머스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킨텍스에서 8월 29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K SHOP에서는 온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부스가 모여 있는 전시회, 트렌드 분석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컨퍼런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이미지 인식 AI 기술로 패션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옴니어스에서도 관련 인사이트를 얻고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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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특히 주목한 것은 8월 30일에 진행된 2일차 컨퍼런스의 <Track 1 : 혁신 리테일 기술과 미래매장 전략>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부터 AR, AI, 옴니채널, 3D 프린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전략을 이번 현장 스케치에서 함께 살펴보시겠습니다.


1. Digitally Transformed Retail and CJONE : CJ올리브네트웍스 심탁길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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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과 맥락을 함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의 경영 전략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에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업무 혁신이 진행되고 AI 기반 예측이 고도화되며 AR/VR 콘텐츠가 더욱 폭넓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전자가격표시기(ESL)를 활용해 상품정보를 실시간으로 변동시키거나 비콘, 와이파이 등을 통해 위치 기반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그 예시가 될 수 있겠고요. CJ에서는 2400만명이 가입 중인 CJ ONE 멤버십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진화시킬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2. 리테일 매장과 브랜드 기업, 어떻게 AR기술을 활용할 것인가? : 애니펜 전재웅 대표

AR 기술을 보유한 애니펜의 정재웅 대표는 'AR이 머릿속 개념이 아닌 일상 속 문화로 자리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애니펜은 라인, 뽀로로 등의 캐릭터를 AR 기술에 접목시킨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했지만, AR이 엔터테이먼트 분야에서만 집중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셨는데요. AR 기술을 활용하면 재미와 마케팅 포인트가 모두 녹아 있는 광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물론 마케팅 비용 절감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3D 매핑된 제품에 AR만 변경해도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는 셈이기 때문에 콘텐츠에 쉽게 질리는 밀레니얼 세대에 적격이고요.

3. Snap to sell, chat to buy : Carousell, Arun Kumar

이미지 출처=Carousell
이미지 출처=Carousell

Carousell은 19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중고 거래 플랫폼입니다. 7년 전 싱가포르에서 런칭한 이 서비스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AI를 적용해 사람들의 거래를 보다 빠르고 편하게 만들고자 발전하고 있습니다. AI 기술 덕에 판매자가 판매할 물품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제품과 카테고리가 구분되고, 구매자의 질문 채팅에 클릭 한 번으로 적합한 답변을 전달할 수 있는 등의 이점을 가지고요. 지금은 커뮤니티 기능이 더해져 유사한 상품에 관심 있는 고객들끼리 보다 쉽게 정보를 주고받아 거래할 수 있습니다

4. 오프라인 소매 매장의 미래를 함께할 기술 : 양재용 LG 이노텍 마케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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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이야기하는 신유통, 매장 구매 경험을 새롭게 만든 아마존 고는 이미 유명한 리테일 혁신 사례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관습적으로 집행하던 전략들이 온라인에서는 무의미하기에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시도들은 계속될 것이고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은 가격 경쟁력/구매 패턴 분석력/서비스 가치 부분에서 열세를 보였는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쌓아온 데이터, 축적된 기술을 오프라인에서 활용하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5. 당신의 휴대폰 속 나노 유니버스 : nano universe, 오치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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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 universe는 일본 전역에 66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셀렉 숍인데요, 이커머스의 비중이 43%로 일본 평균인 10%보다 굉장히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세션에서는 오프라인 점포와 이커머스의 장점을 합쳐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 실제 사례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nano universe가 지난 3년간의 고민 끝에 발견한 '황금 사이클'은 '앱 다운로드 유도-Offline to Online-재미있는 콘텐츠 제공-온라인 고객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유도-리마케팅 등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사이클을 거치는 고객은 일반 고객에 비해 4배 이상의 돈을 지출한다고 합니다.

6. AI가 쇼핑몰에 비교우위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 Jonathan Epstine 전무, Sentient

AI는 인간의 지능 과정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기에 학습이 가능하고, 자신의 행동을 자가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중의 인식과 달리 머신러닝 외에도 많은 것들이 포함되고요. Sentient는 쇼핑몰 전환율 향상을 통해 Ai를 사용합니다. 사이트의 버튼 색깔, 폰트 크기, 레이아웃 등등 수십 개의 변화를 각각 적용해 그중 최상의 조합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A/B 테스트를 진행해 주는데요. 이 서비스를 사용한 기업 중 85%가 실제 전환율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구매 사이트뿐 아니라 이메일, 디지털 광고 등의 채널까지 최적화하는 것이 Sentient의 목적입니다.

7. 리테일러를 위한 3D프린팅 입문  : Bernard Sun 이사, Massivit 3D

스마트폰의 등장 등으로 더이상 광고는 잠재 고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3D 프린트로 제작한 거대 조형물이라면 어떨까요? Massivit 3D는 3D 프린트로 복잡한 형태를 갖춘 거대 조형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의 발달로 단 며칠이면 마케팅 용도로 사용 가능한 조형물들을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사람은 자신이 기억할 만한 것으로 인지할 때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 포스팅하는데, 여기서 단순 시각뿐 아니라 청각, 미각, 혹은 3D 프린팅의 거대한 조형물처럼 촉각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면 사람들의 기억에 더 오래 남을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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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애니펜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저마다의 방식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외국 기업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혁신 리테일 기술과 미래매장 전략을 이야기한 K SHOP 2018 컨퍼런스. 빅데이터, AI, 3D 프린트까지 다양한 기술이 어떻게 리테일과 이커머스에 접목되어 있는지 최신 정보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리테일과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 보면서 이번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